대구 노곡동 침수 관련 ‘책임 떠넘기기’

입력 2010.07.21 (07:00)

<앵커 멘트>

지난 17일 발생한 대구 노곡동 한 동네의 침수는 배수펌프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배수펌프장이 작동하지 않은 원인을 둘러싸고 관계 업체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 대구시 노곡동 침수...

배수펌프장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결정적 원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배수펌프장 부유물을 걸러내는 제진기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누구 책임인지를 놓고 공방이 오가고 있습니다.

감리업체는 제진기가 자동으로 돼 있으면 수위 20cm부터 스스로 가동을 하는데 수해 며칠 전 시공업체가 다녀간 뒤 수동으로 바뀌면서 작동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최재익(감리업체 이사) : "시공업체가 점검을 한 뒤에 수해가 나서 현장에 가서 계기를 확인해 보니까 수동으로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공업체는 지난 6월 이미 제진기 준공이 끝났기 때문에 관리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김장철(시공업체 전무) : "비가 왔을 때에 감리단 측에서는 수동이든 자동이든 다시 한번 기계를 점검하고 자기들이 사용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이처럼 업체 간에 책임공방이 벌어지는 이유는 발주처인 대구 북구청이 피해보상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피해 보상규모는 자동차 110여 대와 침수된 공장,주택 60여 동 등 수십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체 간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경찰은 계약서와 관리지침 등을 토대로 책임 소재를 가려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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