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추정 사고’ 급증…대책 없나?

입력 2010.07.21 (22:14)

수정 2010.07.21 (22:25)

<앵커 멘트>



급발진 추정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어제도 아홉명이 다쳤는데 문제는 ’급발진’으로 공식 인정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단 겁니다.



강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합병원 건물 유리벽으로 택시 1대가 돌진합니다.



대형 유리벽을 뚫고 기둥에 부딪힌 후에야 멈춰섭니다.



<녹취> 사고 택시 운전기사:"시동을 걸고 레버를 드라이브로 당기니까 차가 그냥 앞으로 나가버렸어요."



세차를 마친 택시가 갑자기 앞으로 돌진합니다.



앞에 서 있는 사람을 들이받고 또 다른 택시와 세차장 외벽을 들이받은 뒤 멈춥니다.



이 같은 급발진 추정 사고는 전 차종에 걸쳐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비자원에는 해마다 수십 건씩 사고가 접수됐고, 특히 올해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차량 결함은 한 건도 입증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만호(한국소비자원):"탤런트 김수미 사건을 비롯해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소송을 통해 급발진으로 인정받은 사례가 단 1건도 없습니다."



지난 1999년, 자동차성능연구소가 급발진에 대해 연구했지만, 기계적 결함을 찾지 못한 것도 운전자 실수로 결론이 나는 이유입니다.



다만 1990년대 이후 자동차에 전자 제어 장치가 본격 도입된 이후, 급발진 추정 사고가 많아졌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인터뷰> 박병일(국민대 겸임교수):"자동차의 전자 장비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 있는데 연구한 바 없다. 연구가 시급하다."



자동차 회사들은 최근 출시하는 차에 아무리 가속이 돼도 브레이크를 밟으면 바로 멈추는 이른바 ’스마트 페달’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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