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중생 상습 성폭행 마을주민 9명 구속

입력 2010.07.22 (22:05)

수정 2010.07.22 (22:36)

<앵커멘트>



지적장애가 있는 여중생을 성폭행해 온 인면수심의 지역주민 9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가해자중에는 피해 여학생의 친척, 70대 노인도 포함돼 있습니다.



황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적장애 3급의 A양이, 학기 초, 새 휴대전화를 갖고 다니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학교 교사가 출처를 묻는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한 2년 전부터 어른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당했고, 그때마다 대가로 휴대전화나 돈을 받았다는 겁니다.



<인터뷰> 송선옥 (소장/공주시가족상담센터):"약간의 거래, 천 원, 2천 원, 점심, 저녁, 아니면 택시를 태워준다든가 뭐 이런 식의"



성폭행 후유증으로 지난해 임신중절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지난 3월에 3명, 지난주에 6명을 추가로 구속했습니다.



가해자들은 피해 여학생과 같은 마을이나 같은 면 지역에 살고 있었고, 피해자의 친척과 75세의 노인, 심지어 부자지간도 포함돼 있습니다.



피해 여학생은 사건이 불거진 뒤 다른 지역의 성폭력 쉼터로 옮겨져 치료와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인면수심의 범죄에 지역 전체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경찰은 가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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