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재료 사용 ‘케이크·빵’ 판매 적발

입력 2010.07.22 (22:05)

수정 2010.07.22 (22:34)

<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로 케이크와 빵을 만들어 웨딩홀, 뷔페식당에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사람이 먹을 음식인데 정말 답답합니다.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에 있는 한 후식용 케이크 전문 업체에 식약청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조리 시설 천정에는 거미줄이 가득 끼어있고, 청소도구가 조리실 한쪽에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녹취> 서울 식약청 단속반:"이거는 케이크 만드실 때 쓰시는 거예요? 반죽? (버터 녹여놓은 것) 버터 녹여놓은거요? 벌레가 막 빠져있네요"



유통기한이 1년 가까이 지난 재료들까지 발견됩니다.



식약청은 이런 재료들로 빵이나 케이크를 만든 뒤 전국에 납품한 (주) 엔젤베이커리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습니다.



<녹취> 박희옥(서울 식약청 식품안전관리과장):"케이크 빵 등을 전국 230여 개 웨딩홀, 뷔페식당 등에 약 20억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업체는 또 빵과 케이크를 미리 만들어 냉동창고에 보관하다가 주문이 들어오면 당일에 만든 것처럼 유통기한을 표시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쇄기까지 갖춰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식약청은 제조업체인 엔젤베이커리에 대해 행정처분을 요청하는 한편 여름철 식중독 등의 우려가 있는 만큼 웨딩홀이나 뷔페식당에서 미심쩍은 식품을 발견할 경우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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