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의료 관광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이죠.
교포에 한정됐던 해외 환자들이 중국, 일본, 중동, 러시아인들로 점차 확산되면서 제2의 한류로 뜨고 있습니다.
박진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인 아리나 씨가 한국의 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있습니다.
<현장음> "눈을 돌려 보세요."
일주일째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주름 제거 등 피부 관리를 받은 뒤 나머지 시간은 관광을 즐깁니다.
<인터뷰>아니라 벨리치코 (러시아 환자):"러시아에서는 이런 기술이 없어요. 친구들이나 인터넷을 찾아보니까 여기 한국 기술이 좋아서 온 것이죠."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일본인 모리 씨는 장기 환자입니다.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한 달씩 입원치료를 받습니다.
이번이 6번째 방문입니다.
<인터뷰>모리 미요코 (일본 암환자):"한방치료나 또 다른 치료로 나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한국을 오게됐습니다.)"
병원을 떠나 관광을 하는 날은 표정이 더욱 밝습니다.
추가로 12만 원을 부담하지만 모리씨 같은 120여 명의 외국인 환자들이 단체로 참여했습니다.
이 같은 의료 관광은 지난해 5월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광고 등 모객 행위가 합법화되면서 1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 교포 등에 한정돼 있던 외국인 환자들이 최근엔 한류 바람이 불었던 중국과 일본에 이어 러시아와 중동, 몽골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건수 (한국관광공사 신성장 본부장):"더 길게 체류하고 일반 관광객보다 씀씀이가 더 크다는 것이죠."
한국관광공사는 내년에 10만 명, 오는 20년에는 백만 명을 유치해 의료 관광으로 제2의 한류 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