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자국 여행사에 금강산 관광 금지

입력 2010.07.23 (22:03)

<앵커 멘트>

중국이 갑자기, 자국민들의 금강산 관광을 금지 시킨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 요구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데 북한에게는 아주, 당혹스런 상황입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당국이 일선 여행사들에게 금강산 관광을 일제히 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담당 부처에서 한 달 전쯤 지시가 내려왔다는 겁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지금 모두 못가게 합니다. (왜요?) 우리도 잘 모릅니다. 최근 한달 사입니다."

금강산 관광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던 각 여행사 사이트에서도 금강산 관광 상품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금강산을 제외한 북한 관광은 그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녹취> 여행사 관계자:"금강산은 없고 묘향산은 있어요."

중국 여행사들은 지난 3월부터 금강산 관광을 본격 시작해 우리 측의 반발에도 한동안 계속했습니다.

이번 전격 금지는 일단 우리 정부의 요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중국이 미묘한 남북 문제에 더 이상 개입하기가 부담스러워진 때문으로도 분석됩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남한 대신 중국을 금강산에 끌어들이겠다는 북한의 구상엔 일단 차질이 예상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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