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발전 사업, 이렇게 따냈다!

입력 2010.07.24 (21:37)

<앵커 멘트>

요즘 발전사업 수주전이 치열한 중동에서 우리가 대형 발전소의 장기 운영권을 따냈는데요, 그 전략이 아주 독보적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요르단에서 김도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요르단이 자랑하는 고대 유적지 '제라쉬'의 원형 경기장에 전통 음악이 울려 퍼집니다.

전통 축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발전소의 직원 입사식입니다.

보통 해외 주요 에너지 기업이 중동에 발전소를 짓고 운영할 때는 자국 직원들을 모두 데려와 쓰는 게 관례,

하지만, 한국의 발전회사는 요르단 직원을 대거 채용했습니다.

이들이 일하게 될 인근의 알 카트라나 발전소.

373메가와트 규모의 복합 화력 발전소로 오는 11월 완공되면 요르단이 필요한 전기의 10% 이상을 담당하게 됩니다.

세계의 유수 업체들이 이 사업을 놓고 뛰어든 가운데 우리 업체는 현지인 채용과 기술 이전이라는 카드로 25년간의 발전소 운영권을 따냈습니다.

<인터뷰> 남부발전 사장: "70년대 우리는 외국 자본이 돈만 벌어갔다. 우리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 기술도 전수하고, 고용하고, 윈윈하는 거다"

정부로부터는 선금을 받지 않고 향후 전력을 팔아 경비를 충당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 전략도 주효했습니다.

이 사례는 현지 방송의 취재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요르단 정부가 자국의 주요 유적을 한 회사의 행사용으로 제공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이 사례를 발전사업분야의 상생 모델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제라쉬에서 KBS 뉴스 김도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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