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성남시의 지급유예 선언, 지방정부 재정난 일깨우는 계기가 됐죠?
지금부터 미국과 일본의 사례를 보시면 지자체 재정 위기의 심각성 실감하실 수 있을 겁니다.
먼저, 뉴욕 임장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선생님과 학교를 지키자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뉴욕시가 교사 6천 명을 해고하려는 걸 막기 위해섭니다.
<녹취> 캘버그(시위 학부모 대표): "교육 투자는 미래를 위해 정말 중요해요. 학교 예산은 이미 깎일 만큼 깎였어요."
버스 정류장 곳곳엔 노선 축소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버스 노선의 15%가 축소되거나 사라졌습니다.
가난한 노인들에게 무료 급식소 역할을 해온 쉼터도 20여 곳이 이달부터 문을 닫았습니다.
<녹취> 주민: "이렇게 문을 닫은 건 처음 봅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저기서 밥을 먹는데.."
이렇게 줄이고도 올해 뉴욕은 50억 달러 적자가 예상됩니다.
예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면서도 손을 대기 어려운 공무원들의 연금과 건강보험료가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조셉 바로(맨해튼연구소 연구위원): "공무원의 건강보험료 지출이 민간 근로자의 두 배나 됩니다. 공무원 복지 지출을 줄여야 합니다."
뉴욕시는 지난 70년 대에 고통스런 파산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생활과 밀접한 공공 서비스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시민들은 다시 파산의 공포를 떠올리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뉴스 임장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