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못에 찔리거나 하면 감염되는 파상풍, 아주 치명적인 질병인데요, 40대 이상은 대부분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합니다.
어릴 때 예방주사 맞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닙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상풍으로 호흡근육이 마비돼 인공호흡기 치료까지 받은 40대 남성입니다.
발에 난 상처를 치료하지 않은 채 논에 들어갔다가 (균에)감염이 됐습니다.
<인터뷰> 김수정(파상풍 환자 보호자): "턱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아 음식을 씹거나 말하기가 불편했었고, 그 다음은 몸살처럼."
파상풍은 못에 찔린 상처 등을 통해 세균에서 분비되는 신경독소가 들어가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입니다.
심한 경우 호흡근육이 마비돼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대부분 어릴 때 예방접종을 받았지만 면역력이 평생가는 것은 아닙니다.
한 대학병원에서 40살 이상 성인 240명을 조사한 결과, 97%가 파상풍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정두련(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어떤 예방접종의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 저항력을 잃게 되는데, 파상풍도 예방접종을 맞고 나서 10년이 지나면 항체가 떨어진다"
때문에 영유아 때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해도 11살 즈음에 다시 한번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또, 농사를 짓는 등 야외활동이 많은 성인들은 적어도 10년에 한번씩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파상풍은 앓고 지나가더라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만큼 반드시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