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빚은 독일 음악 축제 영구 중단”

입력 2010.07.26 (07:26)

<앵커 멘트>



19명이 숨지고 3백 40여 명이 다친 독일 음악 축제가 영구 중단됐습니다.



주최 측이 개최한 기자 회견에선, 행사 이전부터 제기됐던 출입구 터널의 사고 위험을 막지 못한 이유에 대해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베를린, 최재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파가 뒤엉키며 참사가 빚어진 음악 축제 사고 현장,



최대 50만을 수용하는 행사장에 백40만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로 짓밟는 아비규환이 빚어졌습니다.



행사장의 하나뿐인 출입구였던 길이 3백 미터, 폭 20미터 터널의 안전사고 위험은 행사 이전부터 제기됐었습니다.



그러나 행사는 그대로 계속됐고, 결국, 19명이 숨지고 3백40여 명이 다치는 참극으로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인터뷰> 사고 현장 탈출 관람객 : “일단 넘어지면 다른 사람이 짓밟기 때문에 어떻게든 넘어지기 않기 위해 발버둥쳤어요”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외국인들까지 희생되면서, 비난이 들끓었던 상황,



주최 측은 긴급 회견을 열어 20년 동안 해마다 열려 온 음악 축제 행사를 영구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샬러(행사 주최 측) : “안타까운 희생자들과 그 가족의 아픔에 조의를 표하며, 이 전자 음악 축제를 영구히 중단합니다”



수백만 규모로 참석해 왔던 전 세계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독일 언론은 주최 측 결정이 당연하다고 했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지 못하는 대규모 행사는 열리지 않는 것만 못하다는 겁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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