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신지애 선수가 ‘5번째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LPGA 투어,에비앙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유독 우승 인연을 맺지 못했던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첫 우승의 감격입니다.
프랑스 에비앙에서 이충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알프스 산자락에 애국가와 함께, 태극기가 휘날립니다.
5번째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가 처음 우승컵을 안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미국의 모건 프레셀에 두 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신지애.
상대의 그림 같은 이글 샷에도 흔들리지 않았고, 13번 홀에서 동타로 따라붙었습니다.
결국 운명의 승부가 갈린 건 마지막 홀,마지막 퍼트.
프레셀의 퍼트가 빗나간 반면, 신지애는 차분하게 버디를 잡아냈습니다.
<인터뷰> 신지애 : “오랜만에 우승해서 정말 기쁩니다.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준우승만 네번을 할 정도로 한국과 인연이 없었다는 에비앙 대회.
그래서 생겼던 ’알프스 징크스’란 말도 이번에 깨졌습니다.
2위는 프레셀과 함께 한국의 최나연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김송희와 장정도 10위안에 들면서 한국 선수 네 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지애 선수가 마지막 고지,에비앙 대회마저 우승함으로써 한국 골프는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에비앙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