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외국인 신분증, EMS로 배달

입력 2010.07.26 (07:26)

<앵커 멘트>

국제특급우편 EMS가 위조신분증 배달 통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위조신분증을 직접 들고 입국하다 단속에 걸리는 것보다 위험 부담이 적다는 이유때문입니다.

강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제특급우편 EMS로 배달된 서류봉투입니다.

엑스레이에 검색기에 찍힌 네모난 물체는 위조된 외국인등록증입니다.

단속반이 우편물 주인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녹취>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 : “뭐가 들어있는지 한번 보세요”

주인은 중국인 불법체류자. 배달된 위조 외국인등록증은 다른 사람 신분증에 수취인의 사진만 바꿔 넣은 겁니다.

<녹취> 단속반 : “이건 이름이 뭐에요? (불법체류자 : “김향화요”) 송경화가 왜 김향화 신분증을 만들어요?”

10만원 정도면 위조된 한국 주민등록증도 살 수 있습니다.

<녹취> 불법체류자 : “가격은 중국돈으로 500원 정도, 한국 돈으로는 10여 만원..”

이렇게 배달되는 위조신분증은 주민등록증만이 아닙니다.

모두 같은 사진이 붙어있는 이 여권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대포통장을 만들기 위해 주문한 겁니다.

이같은 위조신분증 밀반입은 지난 2007년 수십건에 불과했지만 2008년부터 수백 건으로 느는 등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두열(인천공항 출입국관리사무소 특수조사팀장) : “본인이 직접 가져오다가는 공항에서 혹시 걸릴 수 있으니까 차라리 우편을 이용하는게 수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세관과 출입국관리사무소는 민간특송화물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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