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대 육상 양식단지 위기

입력 2010.07.26 (07:26)

<앵커멘트>

강릉에 들어선 동해안 최대 육상양식단지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경쟁력 약화와 시설노후화 등으로 문을 닫는 양식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권혁일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해안에서 가장 많은 육상양식장이 들어선 해안마을입니다.

10년 전만해도 넙치양식이 한창 이뤄졌지만 지금은 문을 닫은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무너지고 부서진 시설도 많습니다.

이 양식단지 안에 들어선 업체는 모두 10곳을 넘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잠정 휴업상태입니다.

국내산 양식어류가 넘쳐나는 수입수산물에 밀려 가격경쟁력을 잃은 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인터뷰> 김병덕(00수산 대표) : “가격자체가 떨어지고 적자운영을 하다보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지은 지 20년이 넘은 낡은 양식장이 태반인 것도 문제입니다.

보수하는 데만 수억 원이 들어 양식장을 계속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인터뷰> 임범수(△△수산 대표) : “임대를 해서 하고 있지만 집주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섣불리 시설을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됩니다”

고급어종을 양식하려해도 기술자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양식장에서 북한산 수산물 보세창고로 아예 업종을 바꾼 곳도 있지만 지난 5월 대북재제 조치로 반입이 금지되면서 활로가 막혔습니다.

동해안 최대 양식단지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흉물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권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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