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책 발표 연기…시장 ‘꽁꽁’

입력 2010.07.26 (07:26)

수정 2010.07.26 (17:14)

<앵커 멘트>



지난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가 연기된 이후 가뜩이나 꽁꽁 얼었던 부동산 시장이 더욱더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값은 2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취재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동산중개업소 50여 곳이 모여있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상가입니다.



가게 곳곳에 싼값에라도 급히 아파트를 팔겠다는 '급매물' 안내판이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아주 급한 사람들은 파는데 (정부) 발표가 난다고 하니까 그 사람들도 좀 주춤하고 있는 상태이죠”



두 달 전 입주를 시작한 강북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율 60% 정도인 이곳은 그나마 요 며칠 사이 사겠다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이러는 사이 지난주 전국의 아파트 값은 0.06% 떨어졌고, 특히 서울은 2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규정(부동산114 본부장) :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고 거래도 부진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의 대책 발표 연기가 오히려 불확실성만 키운 꼴입니다.



무더위와 휴가철이 겹친 지금 부동산 시장은 비수깁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가을 본격적인 이사철 전까지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기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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