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사, ‘출혈 경쟁’ 부실 우려

입력 2010.07.26 (07:26)

수정 2010.07.26 (17:29)

<앵커 멘트>

경기회복에 따라 늘어난 고객을 잡기 위한 신용카드 회사들이 손해를 보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나친 출혈경쟁이 카드사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신용카드사가 출시한 쇼핑 할인 카드입니다.

지정 대형 마트를 이용하면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연간 최고 76만 원이나 할인해줍니다.

카드사가 손해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최근 비슷한 할인카드는 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으로 늘어난 소비자를 일단 붙들고 보자는 게 카드사들의 전략입니다.

<인터뷰> 김춘식(신용카드사 홍보 담당) :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이고 이 고객들이 우리가 주는 혜택보다 더 많은 매출을 돌려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쇼핑 우대 카드 외에도 아파트 관리비나 통신비 할인카드 등 최근 카드사별 주력 상품들은 매출의 3~4% 이상을 할인해줍니다.

이에 반해 카드사 수입인 가맹점 수수료는 평균 2.22%에 불과해 매출이 늘수록 카드사는 손해입니다.

특히 주유할인 카드의 경우 금감원이 출혈경쟁을 막기 위해 정한 할인과 적립액 상한선을 넘는 상품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준수(금용감독원 여신전문총괄팀장) : “지나친 경쟁은 카드사 부실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고 이는 다시 국가경제 전반에 위험요인이 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

카드 대란 이후 7년 만에 발급장수 1억 장을 다시 넘은 신용카드,

도를 넘어선 카드사들의 점유율 경쟁이 수익성 악화와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