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섭 前여수시장, 경찰 ‘술래잡기’ 39일째

입력 2010.07.26 (22:01)

<앵커 멘트>

뇌물 수수 혐의를 받자 잠적해 버린 오현섭 전 여수시장. 39일째, 경찰과 '술래잡기' 중입니다.

그의 행적이 포착된 CCTV화면을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행가방을 끌면서 한 남성이 고속버스 대합실로 들어옵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다 머리 위로 선글라스를 들어올린 순간 지난달 18일 잠적한 오현섭 전 여수시장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오 전 시장의 행적은 지난달 19일 순천을 시작으로 전남 화순, 부산 등에서 발견됐고, 지난 8일엔 서울에 왔다가, 다음날인 9일 강릉 터미널에서 마지막으로 CCTV에 포착됐습니다.

오 전 시장은 현금으로 표를 사서 고속버스를 탄 뒤 다시 경찰의 추적망을 벗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성훈(여수경찰서 지능팀장) : "(오 전 시장이 숨었던) 집이 완전히 산골짜기예요. 절대로 주소 알아도 못 찾아갈 정도로 산골짜기입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까지 나섰지만 오 전 시장은 술래잡기를 하듯 경찰을 따돌리며 전국을 돌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이 가족과의 연락도 끊은 채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측근을 통해 조명업자로부터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18일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내일이면 벌써 40일쨉니다.

<인터뷰> 김갑주(여수시 안산동) : "계속 도망다닐 수도 없고, 어차피 잡힐 건데 시민 앞에 나와서 사죄 하고..."

경찰은 오늘 오 전 시장이 도피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 50대 남성을 붙잡아 오 전 시장의 행방을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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