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층 아파트 공사 현장서 작업자 3명 추락사

입력 2010.07.27 (22:01)

수정 2010.07.27 (22:12)

<앵커 멘트>



64층 아파트 공사장에서 근로자 3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아 일어난 사고로 추정되는데, 시공사는 사고 현장을 숨기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락의 흔적으로 건물 유리창이 깨지고, 추락 방지망이 찢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11시쯤, 부산 해운대 현대 아이파크 주상복합 건물 공사장 64층에서 외벽 작업 발판대가 무너졌습니다.



이 때문에 발판 위에서 작업중이던 외주업체 직원 37살 이모 씨 3명이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인터뷰> 강동우(목격자):"사고난 데는 바로 옆인데, 비명소리가 나면서 ’쾅’ 하더라고."



작업 중이던 근로자들은 약 2백미터 높이의 위치에서 떨어져 지하 천장을 충격하고 추락했습니다.



무너진 작업 발판대는 건물 상하로 움직이는 구조물입니다.



시공사 측은, 발판대를 옮기기 위해 안전핀을 풀었다 다시 조여주는 과정에서, 발판대가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현대산업개발 관계자:"각 층마다 외부 공사하려면 발판이 있는데, 그걸 제거하려다 아마 떨어진 것 같습니다."



사고가 난 이 공사장은 2년 전 공사를 시작할 때도, 건설장비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는 사고를 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공사는 사고 경위를 밝히는 대신, 사고 현장을 덮는 데만 급급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소장 등 시공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규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