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상대 ‘허위 만병통치약 판매’ 일당 적발

입력 2010.07.27 (22:01)

수정 2010.07.27 (22:12)

<앵커 멘트>



몸과 마음이 약한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처럼 팔아온 나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영업장소를 자주 옮겨가는 방식으로 단속을 교묘하게 피했습니다.



이웅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건강식품 업체가 마련한 강연장입니다.



할머니와 중년 아주머니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습니다.



유머와 노래로 흥을 돋운 뒤 어김없이 제품 선전이 이어집니다.



<녹취> "퇴행성보다 류머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더 월등히 뛰어나다, 영구세포나 인대 힘줄 근육을 강화시켜주는 데 굉장히 뛰어나다"



건강보조식품을 중풍과 당뇨, 암 에도 효과가 있다며 만병통치약처럼 선전합니다.



<녹취> "세포가 재생이 되면서 좋은 쪽 세포로 변환시킨다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냄비와 밥솥을 시중보다 훨씬 싸게 팔면서 모든 제품이 싼 것 처럼 미끼를 던집니다.



각종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이 금세 현혹되고 맙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전국을 돌며 속칭 ’떴다방’을 차려놓고 건강식품을 원가의 최고 4배까지 비싸게 팔았습니다.



<녹취>김형중(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1~3개월 영업하다가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기 때문에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반품이 불가능하고, 단속도 어렵습니다."



식품의약품 안전청은 8억 7천여만원을 챙긴 64살 이모씨 등 판매업자 9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식약청은 경품과 무료 공연을 앞세워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하는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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