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차량용 블랙박스, 야간 영상 품질 불량

입력 2010.07.27 (22:01)

수정 2010.07.27 (22:12)

<앵커 멘트>



교통사고 원인과 책임을 가리는데 유용한 차량용 ’블랙박스’가 요즘 큰 인기죠.



일부 제품은 밤에 주변 식별이 안돼 무용지물입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진신호를 무시한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목격자는 없지만, 차량 블랙박스에 모두 녹화됐습니다.



<현장음> "서 이 새끼(XX)야!!"



차량 블랙박스는 폭행하는 승객과의 시비를 가려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소비자원이 시판 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14개를 시험한 결과, 일부 제품은 야간에 주위 식별이 잘 안되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두개의 블랙 박스를 달고 도로를 주행해 보았습니다.



한쪽은 대낮처럼 주변 차량과 차선이 환히 보이지만, 다른 쪽은 전혀 식별이 안됩니다.



시야각도 2배가량 차이가 나 신호등 같은 주위 상황을 넓게 보여주기도 하고 운전자 정면만 겨우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한낮에 3~4m 앞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는 제품도 있습니다.



차량용 블랙박스는 지난해만 10만 대가 넘게 팔렸지만, 품질 규격이나 안전 기준은 없습니다.



<인터뷰>서정남(한국소비자원 과장):"현재는 차량용 불랙박스 품질 기준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 사고당시 상황을 식별할 수 있을 정도의 기준은 필요해보입니다."



소비자원은 시판중인 차량용 블랙박스 14가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밤에는 무용지물이 된다며 구입할 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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