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사무실에 부는 ‘바캉스 패션’ 바람!

입력 2010.07.30 (08:58)

수정 2010.07.30 (11:48)

<앵커 멘트>



장마가 지나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지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런 날씨 탓일까요?



직장인들의 사무실 패션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넥타이를 풀어 던져라!



대신 편안하고 개성 있는 셔츠를 선택하는 남성들이 늘고요.



직장 여성들 사이에는 마치 바캉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하고 시원한 소재의 옷들이 사랑받고 있다고 하네요.



박태원 아나운서, 새로운 사무실 풍속도를 취재하셨다고요?



<리포트>



네, 여름철 직장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업무 때문에 휴가를 늦추거나 아예 포기한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무실 바캉스 룩, 일명 오캉스 룩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는데요.



바캉스 기분을 내기 위해 좀 더 과감한 패션을 선택하고 있는 직장인들, 지금 만나 보시죠.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계속 되는 요즘.



도심 속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로 수영장은 연일 만원입니다.



하지만 쌓인 업무에 휴가를 가기 힘든 직장인들은 이 조차 여의치 않은데요.



직장인들의 여름나기 비법, 따로 있습니다.



바로 가볍고 시원한 의상을 통해 더위를 잊는 것인데요.



<인터뷰>양수영 : “편한 옷을 입고 나오니까 일에 제약을 안 받아서 더 일이 능률적으로 되는 것 같아요.”



<인터뷰>박현정 : “이렇게 입으면 시원하기도 하고 편하기도 하고요.”



거리를 지나는 남성들의 모습에서도 개성 있는 의상들이 눈에 띕니다.



반바지 차림의 남성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데요.



<인터뷰>방승택(서울 신촌동) : “날씨도 덥고 이렇게 입으면 시원하고 요즘 남자들이 패션에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아서.”



직장인 이재연씨도 이 중 한 사람.



휴가까지 반납했지만 기분만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맨발에 하얀색 스니커즈, 마린룩 셔츠까지. 옷차림이 가볍죠.



<인터뷰>이재연(서울 상계동) : "발이 시원하고 더 편한 느낌이 있어서 일 할 때 편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재연씨와 함께 일하는 동료들 역시 답답한 정장을 벗어 던지고 시원하고 화려한 셔츠를 즐겨 입는데요.



<인터뷰>이정환(서울 양평동) : “더우면 짜증나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그런 부분도 해소되는 것 같고 괜찮은 것 같아요.”



이처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휴양지 패션이 인기를 끌면서 신조어까지 탄생했습니다.



오피스 바캉스 룩, 일명 오캉스 룩입니다. 이곳 사무실에서도 볼 수 있네요.



<인터뷰>이종수(서울 신대방동) : “휴가는 못가지만 지금 사무실에서라도 바캉스 기분 내보고 싶어서 입게 됐습니다.”



여성들에겐 바캉스 느낌을 더한 소품들도 인기 아이템입니다.



반짝이는 팔찌나 가벼운 샌들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운데요.



<인터뷰>차은비(서울 상수동) : “이거는 그냥 제가 따로 보세 가게에서 산건데요. 지루하게 회사에만 있는 좀 심심하니까 회사에서 일의 능률도 오르고 저도 예쁠 수 있고.”



패션경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쇼핑몰에도 올 여름 직장인들의 의상 변화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실내 냉방 온도 규제와 맞물려서 시원한 오캉스 룩이 단연 인기인데요.



관련 상품 판매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정보라(경기도 수원시 매산동) : “직장에 갈 때 무겁고 칙칙한 마음을 한결 가볍게 해서 갈 수 있어서 가벼운 옷들을 많이 입고 있어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바캉스풍 옷이 강세입니다.



여성은 민소매 셔츠나 쉬폰 소재 원피스가 남성도 무늬 없는 것보단 화려한 셔츠가 5배가 많이 팔렸습니다.



<인터뷰>김인선(인터넷 쇼핑몰 의류 담당) : “실내에서도 오피스 룩으로 활용 가능한 리조트 룩이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실제로 입었을 때 굉장히 시원하고 편안할 뿐 아니라 직장 안에서도 휴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서 반응이 좋은데요.”



유행 경향, 좀 더 알아볼까요?



시원한 줄무늬 셔츠부터 해변을 떠올리게 하는 형형색색의 롱스커트까지. 평소엔 부담스러울 옷이지만 얇은 소재의 비치 카디건과 함께 무난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이국적인 원피스는 여성들의 몸매 단점까지 커버해주는 똑똑한 아이템인데요.



나만의 개성을 살리는데다 바캉스 기분은 보너스입니다.



<인터뷰>이세영(서울 화양동) : “특히 시원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시원하게 보이는 것도 있고 내가 시원한 것도 있고.”



멋도 있고 시원하기까지 한 오캉스 룩!



업무 스트레스와 여름철 무더위에 시달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유행하는 풍속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