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 흉기 협박

입력 2010.08.01 (21:50)

수정 2010.08.02 (09:18)

<앵커 멘트>



우리 여성들, 어디 무서워서 밤길 제대로 다닐 수 있을까요?



이번에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 운전자를 노린 사건이 일어났는데, 범인은 혼자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황재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30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 1층 주차장.



30대 여성 김모 씨가 쇼핑 카트를 반납하러 간 사이, 흰색 모자를 쓴 남성이 차에 접근합니다.



뒷좌석에 몰래 탄 남성은 차가 마트를 벗어나자마자 흉기로 운전자 김씨를 위협했습니다.



위험을 직감한 김씨는 속도를 줄이면서 운전석 문을 열고 차 밖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녹취> 납치 강도 피해자(음성변조): "안전벨트가 걸려 있어서 안전벨트에 끼인 채 70~100미터 정도 계속 끌려갔어요."



당황한 남성은 차를 버리고 근처 아파트 단지로 달아났습니다.



범인은 혼자 있는 여성 운전자를 상대로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은 CCTV를 피해다닐 정도로 주변 지리에 익숙했고, 차에 아무런 지문을 남기지 않았습니다.



늦은 시각 주차장에서 대범하게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은 보름 전 40대 여성 약사 납치 살해 사건과 유사합니다.



그러나 마트 측은 경찰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이 같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녹취> 00 마트 안전 담당자: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사각지대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경찰은 키 170센티미터 안팎의 마른 체형인 범인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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