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씨에 사람 못지 않게 고통스러워하는 동물이 있습니다.
뙤약볕 아래서 경기를 해야하는 경주마들인데요, 경주마의 특별한 피서법, 김소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30도를 웃도는 찜통 더위!
가벼운 몸풀기에도 500kg의 육중한 몸이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뙤약볕 아래 훈련을 이어가는 경주마들에게 여름은 가장 힘든 시기, 무더위와의 한판 전쟁이 시작됩니다.
하루 3~4번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더위를 쫓고, 틈틈이 얼음 마사지로 지친 근육을 풀어줍니다.
수심 5미터 물속에서 이뤄지는 수영 훈련은 하루 중 말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입니다.
수면 위로 머리만 내놓은 채 시원한 물살을 가릅니다.
대형 선풍기가 쉴새 없이 돌아가는 마방은, 훈련에 지친 말들에게 가장 좋은 휴식처입니다.
체력 소모가 많은 여름에는 식단도 특별합니다.
소화촉진제로 입맛을 살려 주고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으로 체력을 보충합니다.
<인터뷰>송희은(부산경마공원 수의사): "사람도 여름은 힘들듯이 말도 많이 힘들어, 평소에는 사료를 먹는데, 미네랄 등을 먹여서 체력을 보충해줍니다."
무더위에 지친 여름, 다음 레이스를 준비하는 경주마들의 더위 사냥이 한창입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