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물가 큰 폭 상승…하반기 물가 ‘빨간불’

입력 2010.08.02 (22:00)

<앵커 멘트>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세입니다.

공공요금에 이어 식료품 마저 인상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영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즘 주부들은 채소 하나 사는데도 몇 번씩 망설입니다.

<인터뷰>서명옥(서울 방이동) : "가뜩이나 장마철인데 물건도 안 좋은데 지금 삼천 원씩이나 하니까 그전에 이런 거 천 8백원 막 그랬었어요.(부담되겠네요?)당연히 부담돼죠."

신선식품은 지난달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1%나 올랐습니다.

지난 2004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입니다.

특히 무, 배추, 마늘과 포도 등 장바구니 물가와 직결되는 품목들이 많이 올랐습니다.

휴가철 관련 요금 등도 오르면서 소비자 물가는 6월에 비해 0.3% 오르면서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 물가 불안 요인이 널려 있다는 것입니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이 이미 오르기 시작한데다 식료품도 줄줄이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지자체들도 덩달아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 등을 올릴 여지가 많습니다.

<인터뷰>이은미(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개인서비스 부분에서도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4분기 들어서는 소비자물가 수준이 3%대 중반 이상의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은 통화당국의 추가 금리 인상이나 부동산 시장 활성화 대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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