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프라이스’ 시행 한달…효과는 미미

입력 2010.08.02 (22:00)

<앵커 멘트>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겠다며 정부가 한 달 전부터 개방형 가격 제도를 전면 시행했죠, 그런데 오히려 가격이 오른 제품이 있을 정도로 그 효과가 미미합니다.



노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재래시장.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박정자 씨는 요즘 날마다 손님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인터뷰> 박정자(남대문시장 상인) :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데 머리 아프지. 일일이 설명을 해줘야 되잖아. 동네서는 50% 세일하는데 여기는 왜 안하냐, 시장은..."



오픈 프라이스, 이른바 개방형 가격 제도가 시행된 지 한 달.



경쟁을 통해 가격을 낮추겠다며 도입한 제도지만, 골목 상권은 부담만 떠안았습니다.



주부들도 오히려 헷갈린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임주아(서울 신대방동) : "마트마다 가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참 많아요."



가격 인하 효과도 미미합니다.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시행된 뒤 일부 제품은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3대 주요 품목 가운데는 라면과 과자값이 많이 올랐고 지난달 중순 가격이 인상됐던 아이스크림만 가격이 내렸습니다.



<인터뷰> 김민(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팀장) : "대형마트의 경우는 그 전부터 대용량으로 구매해서 싸게 공급하는 형태의 모델이 구성돼 있었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서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한 오픈 프라이스 제도,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가 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높습니다.



KBS 뉴스 노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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