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학에 다니면서 군사훈련을 받고 또 졸업하면 바로 장교로 임관하는 ROTC.
남성의 전유물이었죠?
늠름한 '여성 ROTC'도 탄생하게 됐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당백이라는 특전용사부터, 하늘을 누비는 파일럿까지...
남성 못지 않은 육체적 능력에 꼼꼼한 리더십까지 겸비한 여군의 비중은 군 안에서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국방개혁기본계획에서도 오는 2020년까지 여군 장교 비율을 전체 장교의 7%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여성이 군 장교가 되기 위해선 각 군의 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 졸업 뒤 여군사관을 지원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국방부는 이때문에 지난 1961년 도입 이래 남성들만 지원할 수 있었던 ROTC, 즉 학군사관후보생의 문호를 여성들에게도 개방하기로 했습니다.
당장 오는 9월까지 전국의 여자대학교 중 한 곳과, 서울,경기,충청,영남,호남과 강원 등 6개 지역에서 1개 대학씩을 시험대학으로 선정하고, 1월까지 여대에서 서른명, 다른 6개 대학교에서 서른명 등 60여 명을 뽑게 됩니다.
군인이라는 직업의 매력 뿐만 아니라 향후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을 갖는 여대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강희은(숙명여대 3학년) : :전공 들었던 것을 사회 나가기 전에 미리 연습하는 단계로 2년을 보낼 수 있잖아요."
국방부는 여성 ROTC 제도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인원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