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가 시의 재정운영을 조목조목 따져보겠다고 나섰습니다.
'서울시 살림살이가 파탄났다.'는 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서울시 의회가 포문을 열고 나선 것은 서울시 재정 문제,
지난 4년 간 의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해 살림살이가 파탄 지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김명수(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마이너스 통장을 운영하는 것으로 세입이 들어오면 갚고, 없으면 빌리는 걸 반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의회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쓰여야 할 기금 가운데 7천억 원을 경기부양 자금으로 전용해 썼다면서, 이는 기금 성격을 무시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당겨 쓴 것으로, 편법은 없었다고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인터뷰>김호연(서울시 재정담당관) : "일반회계에서 돈이 부족하게 되면 다른 회계에서 돈을 차입할 수 있습니다.다른회계는 다른 기금도 포함합니다."
지난 달 여소야대의 지방의회가 출범하면서 충돌은 예상됐던 사항,
하지만 서울시의회의 기자회견에서는 재정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다 '서울시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서울시 재정이 부도위기인지, 건전한지는 구체적인 자료로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다음 주에 예정된 임시회을 앞두고 집행부와 의회의 기 싸움은 치열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