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공연 개막…관광객 유치 총력

입력 2010.08.03 (22:06)

<앵커 멘트>

국제사회 제재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의 성격도 바뀌고 있습니다.

중국인에게 고가의 여행상품으로 팔고 있는데, 외화벌이 같은 다목적 카드로 쓰이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리포트>

운동장을 가득 메운 무희들의 군무,

초대형 전광판 뺨치는 정교한 카드 섹션이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1시간 20분 공연에 동원되는 인원은 무려 10만명,

세계 최대 규모 집단체조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아리랑'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녹취>강능수(북한 내각 부총리) : "아리랑의 첫공연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북한 체제 선전과 내부 결속을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점차 외화벌이 성격을 띄기 시작했고 올해는 총력전 양상입니다.

<녹취>김금룡(아리랑 국가준비위원회 실장) : "지난 달 26일 수많은 외국인들과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많은 신청을 해오고 있습니다."

중국인 대상의 4박5일 여행상품은 200만원을 넘으며 별도로 내는 공연관람료는 최대 46만원입니다.

<인터뷰>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실장) : "금강산 관광 중단과 미국의 금융 제재 가시화 상황에서 아리랑을 통해 관광수입을 올려야할만큼 북한의 외화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중국군의 6.25 참전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추가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노리는 한편 중국과 친선강화까지 꾀하는 등 북한 체제의 다목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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