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함 지뢰, 왜 이렇게 떠내려 오나?

입력 2010.08.03 (22:06)

<앵커 멘트>

북한의 목함 지뢰가 무더기 발견되면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홍수로 탄약고가 유실됐거나, 매설된 게 떠내려왔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목함 지뢰는 북측이 휴전선 일대에 가장 많이 매설한 대인 지뢰 가운데 하나입니다.

사람을 겨냥한 특성상 깊게 묻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임진강 변 주변에 집중 매설한 목함지뢰들이 강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은 말합니다.

<녹취> 탈북 북한 인민군 장교 : "목함 지뢰는 북측이 선형으로 묻습니다. 1선, 2선, 3선 ... 임진강 같은 곳은 7~8선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제는 지금까지 발견된 지뢰 가운데 1/3 가량은 빈 상자였다는 사실...

물에 떠내려오다 TNT가 분리됐을 수 있지만, 만약 조립 전이었다면 북측 탄약고 자체가 유실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깁니다.

또, 과거에도 몇차례 목함지뢰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거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해당 지뢰들이 남측에 유입된 경위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붕우(합참 공보실장) : "의도성 부분에 대해서는 여기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상태는 아닌 것으로 봅니다."

우리 군의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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