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까지 폭염’ 사람도 동물도 지쳤다

입력 2010.08.03 (22:07)

<앵커 멘트>

아무래도 이달 중순까지는 이글거리는 폭염과 싸워야겠습니다.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크고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이 붙은 듯 이글거리는 선로 위로 열차가 지나다니고, 도심의 아스팔트도 마치 용광로처럼 일렁입니다.

얼음마저 금세 녹이는 열기에 물과 그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피서지로 변했습니다.

<인터뷰>장경희(경기도 부천시 중동) : "나와도 너무 더워요, 그늘 밑인데도 계속 땀이 나네요, 너무 더워요."

폭염이 더욱 힘겨운 축산농가, 계속 물을 뿌려보지만 닭 폐사율은 평소의 세배가 넘고, 소들도 선풍기 근처로만 모여듭니다.

동물원에선 더위에 지친 코끼리가 시원한 물을 끼얹으며 열기를 식히기도 합니다.

오늘도 전북 고창이 33.9도, 서울 32.1도 등 내륙지방의 기온은 33도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폭염특보는 갈수록 강화되고 확대돼 경북엔 폭염경보, 전국 곳곳엔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입니다.

무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강하고 폭넓게 발달한데다가 인도네시아 부근 해수온도마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준석(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열대 서태평양의 무더운 공기가 강화된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직접 우리나라로 유입돼 고온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폭염은 금요일 중부지방부터 비가 내리면서 잠시 누그러지만 이달 중순까지는 예년보다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음달 기온 역시 예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돼, 올해도 늦더위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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