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표시제가 ‘먹을거리 국산화’ 이끈다

입력 2010.08.03 (22:07)

<앵커 멘트>

최근 대형 유통매장을 중심으로 수입쌀로 만든 막걸리가 퇴출되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제 확대 덕분에 소비자 선호가 명확해지면서 신토불이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이 대형마트에선 수입 쌀로 만든 막걸리를 퇴출시켰습니다.

지난달부터 술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국산 쌀 막걸리 판매가 전체의 70%까지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녹취>김유경 씨 부부 : "우리쌀로 만든 게 맛있지 뭐, 아무래도. (응 이게 더 맛있다고? 그럼 이걸로 사지 뭐.)"

이 대형 마트도 수입 쌀 막걸리를 국산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녹취>오신영(대형마트 식품매니저) : "고객들의 수요 증가가 예상이 되구요. 남는 쌀 소비 촉진에도 도움이 돼 국산 쌀 막걸리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원료의 국산화 바람은 먹을거리 전반으로 불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와 돼지고기의 원산지 표시제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수입산은 이전보다 각각 17%와 21%씩 감소했습니다.

또 중대형 음식점에서 원산지 표시제가 실시된 뒤에는 배추와 김치 수입도 각각 95%와 40%가 감소했습니다.

이달부터는 배달용 치킨에도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국산 닭 소비도 크게 늘 전망입니다.

<녹취>이병진(치킨업체 홍보과장) : "최우선적으로 국내산 닭을 공급하고 있는데 원산지 표시제 이후로는 더욱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원산지 표시제가 식품 안전성은 물론 신토불이 식품의 소비 촉진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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