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목함 지뢰’ 대량 유출 이유는?

입력 2010.08.04 (07:06)

<앵커 멘트>

북한의 목함 지뢰가 대거 발견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폭우와 연관성은 물론 북측의 고의성 여부 등 여러 가능성을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금까지 발견된 목함지뢰 가운데 1/3가량은 내용물이 없는 빈 상자였습니다.

이동 과정에서 TNT 등이 분리됐을 수도 있지만 만약 조립하기 전이었다면 북측의 탄약고 유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특히, 우리군 폭발물 처리반의 정밀 조사 결과 상당수 지뢰는 안전핀이 없는 상태 즉, 언제든 폭발이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과거에도 몇 차례 목함 지뢰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한꺼번에 대거 발견된 것도 처음입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해당 지뢰들이 남측에 유입된 경위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목함 지뢰는 모두 70만 발로 알려진 휴전선 일대 북측이 매설한 대인 지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탈북 북한 인민군 장교:"일반 보병이 대상이기 때문에 깊이 묻지 않습니다. 자세히 보면 (육안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군 출신 탈북자들은 임진강 주변에 집중 매설한 목함 지뢰들이 강한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 같은 여러 관측에도 불구하고 우리 군의 해명과 재발방지 요구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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