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리랑’ 개막…다목적 카드로 활용

입력 2010.08.04 (07:06)

<앵커 멘트>

10만명이 동원되는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이 시작돼 두달간의 공연에 들어갔습니다.

체제선전 도구로 시작한 아리랑 공연이 이제는 외화벌이와 친선강화와 같은 다목적 카드로 쓰이고 있습니다.

김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 집단체조로 기네스북에 오른 아리랑 공연의 막이 올랐습니다.

1시간 20분 공연에 동원되는 인원은 무려 10만명입니다.

일사불란한 군무와 카드섹션은 어지러울 정도로 현란합니다.

'아리랑' 공연은 지난 2002년 북한 체제 선전과 내부 결속을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제재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점차 외화벌이 성격을 띄기 시작했고 특히 올해는 총력전 양상입니다.

<녹취> 김금룡(아리랑 국가준비위원회 실장):"지난 달 26일 수많은 외국인들과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동포들이 많은 신청을 해오고 있습니다."

중국인 대상의 4박5일 여행상품은 200만원이 넘고 별도로 내는 공연관람료는 최대 46만원입니다.

<인터뷰>이수석(국가안보전략연구소 실장):"금강산 관광 중단과 미국의 금융 제재 가시화 상황에서 아리랑을 통해 관광수입을 올려야할만큼 북한의 외화사정이 절박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올해는 중국 관련 공연을 추가해 관광객 유치는 물론 친선강화까지 꾀하는 등 북한 체제의 다목적 카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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