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노곡동 수해 마을 ‘이중고’

입력 2010.08.04 (07:06)

<앵커 멘트>

지난달 집중호우로 온 마을이 물에 잠겼던 대구시 노곡동 마을 기억하실텐데요.

보상절차가 지연되면서 복구를 거의 하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에 배수펌프가 작동하지 않아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대구시 노곡동.

2주일이 넘도록 수해의 흔적은 그대롭니다.

뜯겨져 나간 벽지와 뒤엉킨 살림살이.

주민들은 장판조차 없는 집에서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기진맥진입니다.

<인터뷰>김해록(대구시 노곡동):"열흘 이상 다른 집에도 보내 봤지만 안돼서 바닥에 스티로폼 깔고 잤습니다."

침수로 고장난 냉장고나 선풍기를 고치기도 어려운 살림에 여의치 않습니다.

침수피해를 당한 50여 가구 가운데 15가구만이 겨우 장판과 벽지를 바꿨습니다.

<인터뷰>이수환(주민보상대책위원장):"보상은 언급도 없는 가운데 영세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보니 힘든 상황입니다."

수해 당시 관할 구청은 즉각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했지만,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허운열(북구청 도시국장):"정밀한 피해 산정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산정이 끝나면 보상하도록 하겠습니다."

수해로 생활터전을 잃어 버린 대구시 노곡동 주민들.

계속되는 폭염에다 늑장행정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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