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파동’ 한가위까지 계속된다

입력 2010.08.04 (21:57)

<앵커 멘트>

냉해 여파로, 대부분 음식에 양념으로 쓰이는 마늘값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올랐습니다.

정부가 급히 중국산 수입에 나섰는데, 언제쯤 사정이 나아질까요?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유통매장의 마늘코너는 유독 한산합니다.

둘러보던 소비자들도 가격을 보고는 그냥 자리를 뜹니다.

<인터뷰>김성지(서울 논현동) : "마늘가격이요 작년에 비해 두 배 비싸서 올해는 아직 못 샀어요."

<인터뷰>이상래(강동구 길동) : "작년에는 한 접에 만 7천원 8천원 했는데 지금 4만 5천원 5만원 달라는 데도 있어요."

지난해 이맘때 1킬로그램에 5천 6백 원이던 마늘값은 올 봄부터 꿈틀거리더니 지난달부터 폭등했습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마늘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면서 이같은 대형 유통매장의 재고량조차 1톤에 불과할 정도입니다.

가격이 오른 것은 마늘 재배 면적이 감소한 데다 한파와 일조량 부족으로 생산량이 4분의 1이나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급히 중국산 저관세 마늘 만 2천여 톤을 수입해 10월 전까지 풀기로 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습니다.

중국도 가뭄과 홍수로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투기까지 겹쳐 마늘값이 10배 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녹취>노호영(농촌경제연구원 채소관측팀) : "8월 중에 정부 수입물량이 들어오면 상승폭은 줄겠지만, 가격 강세는 연말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오름세가 계속될 경우 중국산 마늘의 내년도 수입물량까지 앞당겨 수입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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