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영주권으로 외국인 카지노 출입

입력 2010.08.04 (21:57)

<앵커 멘트>



위조된, 가짜 영주권과 신분증으로 거주 여권을 발급받아 외국인 카지노를 제 집 드나든 듯 한 사람들이 꼬리가  잡혔습니다.



외교통상부 뒤늦게 허둥지둥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호텔 카지노,



외국인들만 출입할 수 있는 이곳에 내국인들이 출입하며 수십억원 대의 도박을 해온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녹취>카지노 관계자 : "저희가 근거하는 것은 여권이기 때문에 여권이 정상적으로 발급된 PR(거주) 여권 이면 (출입)카드가 발급이 되는 거죠."



적발된 사람들은 중남미 에콰도르의 영주권과 신분증을 이용했습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62살 남 모씨 등은 1인당 미화 만달러를 받고 에콰도르 현지에서 활동하는 위조업자에게 여권과 사진을 보내 가짜 영주권과 신분증을 만들었습니다.



<녹취>남 모씨(피의자) : "서울 시내 호텔 카지노를 들어가기 위해 서는 외국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에 한해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의뢰인을 모집했습니다.)"



이 가짜 영주권과 신분증을 가지고 외교통상부에서 재외 동포들에게 발급해주는 거주여권을 받아 카지노에 출입해온 것입니다.



외교통상부도 문제점을 알고 있습니다.



<인터뷰>천재관(외교통상부 여권과 서기관) : "현재와 맞지 않는 면이 있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거주여권 제도 자체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에콰도르 외에도 볼리비아 등 중남미 일부 국가와 필리핀 영주권 소지자 가운데 가짜가 많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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