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농약 함유 ‘홍미삼’ 밀수 적발

입력 2010.08.04 (21:57)

<앵커 멘트>



맹독성 농약 성분이 함유된, 중국산 홍미삼을 밀수입하려던 업자들이 붙잡혔습니다.



이미 홍삼제품으로 가공돼 유통됐을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하남의 한 물류창고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수상한 상자를 찾아내 수입업자를 추궁합니다.



<녹취> "이게 뭐예요? 뭔지 모르세요?"



상자에서는 홍삼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홍미삼이 발견됐습니다.



중국에서 밀수된 것들입니다.



비료가 담긴 자루들을 걷어내자 컨테이너 안에서 홍미삼 상자들이 나타납니다.



비료를 수입하는 척 하기 위해 입구만 비료 자루로 막아놓은 것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중국에서 밀수된 홍미삼은 모두 20여톤, 시가 7억여 원에 달합니다.



<녹취> 통관업자 : "중국산 홍미삼을 국내산으로 유통하려고 한 것 같습니다."



이 홍미삼에서는 암 등을 일으켜 국내에서는 생산과 사용이 금지된 맹독성 농약 성분이 기준치의 최대 20배까지 나왔습니다.



정상적인 수입 절차를 거칠 경우 수입이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녹취> 세관 국장 : "인체에 해로운 농약이 함유된 중국산 홍미삼이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홍미삼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주의가..."



인천 세관은 홍미삼을 밀수입한 혐의로 통관업자 58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세관은 밀수된 홍미삼이 홍삼정이나 홍삼차 등으로 가공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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