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통법규 자주 어기시는 분들,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를 내는 보험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는데, 신호위반 차량이 표적이었습니다.
송민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교차로에서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들입니다.
보험사기단은 이들을 노렸습니다.
새벽 시간대에 교차로 주변에서 기다리다, 신호 위반 차량과 일부러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전화녹취>보험사기 피해자: "빨간불인데 차가 없길래 '쓱' 지나가는데 느낌이 이상하고 '윙'하는 엔진소리가 나서 보니까, 달려들기에 뒤꽁무니를 받혔어요. 받혔는데 내가 신호위반을 했으니까 할 말도 없고..."
이번에 검거된 보험사기단 일당은 모두 13명, 이들은 매번 운전자를 바꿔 보험사의 눈을 속였고 목격자와 환자 역할을 번갈아가며 범행을 계속했습니다.
이들은 좀 더 많은 합의금과 치료비를 뜯어내기 위해 이와 같은 승합차에 5~6명씩 함께 타고 다니며 일부러 사고를 나게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일으킨 사고만 모두 5건, 보험금 천9백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유희성(대전 서부서 지능범죄팀장): "보험사기 같은 경우는 혐의 입증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운전자들께서는 교통법규를 준수하셔서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시고 의심스런 사고는 반드시 경찰에 알리시는 게 필요합니다."
경찰은, 보험 사기를 저지른 24살 최모 씨 등 13명과, 멀쩡한 이들을 입원시켜 진료비를 챙긴 정형외과 원장 정 모씨 등 병원관계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