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표준화 성공…수출길 열렸다

입력 2010.09.15 (07:19)

<앵커 멘트>

국내에서는 한약 효능이 잘 알려져 있는 있지만 해외에서는 좀처럼 인정받기 힘든 것이 사실인데요.

국내 연구진이 한약 제품의 해외 수출길을 열 수 있는 표준화 작업에 성공했습니다.

김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약의 우수한 효능이 해외에도 알려지고 있지만 정작 수출까지는 이어지기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약재에 어떤 효능이 얼만큼 들어있는지 양약의 성분 표시 같은 표준화가 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약재 표준물질 은행을 만들었습니다.

주로 쓰이는 한약재로부터 모두 3백 50개의 표준물질을 추출해 분류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FDA, 즉 미국식품의약국 기준에 맞게 만들어져 외국인들도 한약 성분을 쉽게 알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김진숙(박사) : “국제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한약의 효능이 항상 같다는 성분표시가 있어야 하는데... 반드시 이런 천연물 뱅크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가 기본 인프라로 구축했습니다”

고가의 한약재 표준물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앞으로 한약재 기반의 신약 개발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일본에서 수입된 이 한약재 표준물질은 가루 1그램에 70만 원까지 합니다. 지금까지는 이렇게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연구팀은 관련 기술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쳐 한약의 수출길도 열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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