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가 전국 기능대회 ‘우승’

입력 2010.09.15 (07:19)

<앵커 멘트>

최근 열린 전국 기능경기대회 '게임 개발' 직종에서 교도소 재소자가 우승했습니다.

사회와 격리된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직업훈련 과정을 성실히 이수해 맺은 결실입니다.

천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열린 전국 기능 경기대회 게임 개발 직종 1위에 오른 컴퓨터 게임입니다.

독도에 침입한 적을 격퇴한다는 내용의 이 게임 개발자는, 8년째 충북 청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37살 최모 씨입니다.

게임 개발 훈련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전국 기능대회 1위라는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최 씨는 이뿐만 아니라 외부 사회와 멀어진 벽을 넘기 위해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등 4개의 자격증을 땄고, 독학사 시험도 전체 수석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최창수(청주교도소 지도 교사) : “기적이죠. 본인이 열심히 하기도 했고..”

최 씨는, 사회에 다시 서는 그날에는, 게임 개발업계에서 일하면서 떳떳한 가장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00씨(전국 기능경기대회 우승자) : “최근에 스마트폰 앱이라는 것이 굉장히 유행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게임도 한 번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최근 사회 추세에 맞춰 다양한 직업교육 과정을 운영한 교도소의 노력도 최씨의 결실에 한 몫 했습니다.

<인터뷰> 김재곤(청주교도소장) : “최첨단 IT에도 재소자들이 적응할 수 있고 기업,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방향”

4년뒤 출소하게 될 최 씨에게 높은 담장 안 교도소는 참회의 장소이자 새 삶의 희망을 다지는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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