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우롱하는 자재 바꿔치기

입력 2010.09.18 (07:54)

<앵커 멘트>

새로 입주할 아파트의 자재가 견본주택과는 다른 값싼 자재로 바꿔치기 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하는 분들, 다시한번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입니다.

거실 벽면에 시공된 직물 마감재는 겉으로 보면 분양 당시 견본주택에 설치돼 있던 것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실제 쓰인 마감재는 정품이 아닌 모조품입니다.

건설사가 단가가 절반 이하인 값싼 제품으로 슬쩍 바꿔치기 한 겁니다.

견본주택 납품 업체가 건설사 측에 보낸 내용증명엔 본공사에 다른 제품이 시공돼 유감스럽다고 적혀 있습니다.

주방 유리문을 여닫는 경첩도 당초 약속한 제품의 7분의 1 가격입니다.

<녹취>정의진(입주 예정자) : "개당 24만원짜리가 설치돼야하는데, 실제로 설치된건 3만 5천원짜리 국산으로 설치돼 있었다는 얘기예요. 임의시공이란 거죠."

건설사는 자재가 바뀐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견본주택대로 시공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조윤형(풍림산업 차장) : "현장에서 실수를 했거나...가볍게 변경해도 된다고 생각해서 변경된 부분도 있을수 있겠지만, 저희는 사실 저희가 현재 모델하우스대로 다 시공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명품 아파트를 내세워 비싼 분양가를 받은 뒤 자재를 맘대로 바꿔치기하는 건설사의 횡포에 입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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