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독, 일반 벌의 30배 많다

입력 2010.09.18 (21:45)

수정 2010.09.18 (21:47)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벌초하다가 말벌에 쏘여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말벌의 독이 이렇게 위협적인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더 주의하셔야된다고 하는데요.



황정환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119구조대가 헬기로 40대 남성을 급히 옮깁니다.



벌초하다 말벌에 온몸을 쏘여 정신을 잃은 것입니다.



<녹취> 오 모씨(벌 쏘임 피해자) : "2-3번 쏘이니까 입도 마비돼서 안 움직이고 그러더라고요."



지난 14일 경남 사천에서는 벌초하던 60대 남성이 말벌에 쏘여 숨지는 등 한달 사이 전국에서 7명이 (말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말벌이 위협적인 것은 우선 독의 양이 일반 벌보다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독주머니가 꿀벌의 것보다 10배 정도 크고, 독액이 농축돼 있어, 투명한 색의 꿀벌과 달리 갈색으로 보입니다.



실질적인 독의 양은 꿀벌보다 30배 정도 더 많습니다.



<인터뷰> 한상미(박사/농촌진흥청) : "벌 침이 내경이 굵습니다. 넓기 때문에 일시에 많은 양의 독이 우리 몸 안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른 벌에는 거의 없는 만다라톡신이라는 신경독소까지 있습니다.



<인터뷰> 이미진(건양대병원 교수) : "신경독소와 여러 가지 독소가 혼재돼 있어서 호흡곤란이나 쇼크, 전신증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아주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가을로 접어드는 요즘은 먹이가 부족해 공격성이 더욱 강해집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는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은 8-9월에 집중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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