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코사민 효과 없다”…파문

입력 2010.09.18 (21:45)

<앵커 멘트>

관절통증 치료에 좋다고 알려진 글루코사민, 어른들을 위한 선물로 많이 사시죠.

그런데 스위스의 한 대학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글루코사민, 먹든 안먹든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이동채 특파원이 자세히 전합니다.

<리포트>

약국에서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된 관절 통증 치료제 글루코사민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 등 관절이 약해질 때 뼈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약품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LA 교민들 사이에 인기가 높고, 귀국 선물로도 잘 팔립니다.

<인터뷰> "무릎을 수술해 연골이 안 좋으신 분, 관절이 약하신 분들이 많이 찾으십니다."

2008년에만 세계적으로 2조 4천억원 어치가 판매됐으며, 국내에서도 연간 3천억 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위스 베른 대학의 예방 의학 연구소 연구 결과는 달랐습니다.

글루코사민을 먹은 환자와 치료용 가짜 약을 복용한 환자, 3천 8백명을 비교 연구한 결과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년 동안 10차례 통증 감소 정도와 관절 간격 변화를 측정해 봤지만, 의학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하지 못 했다는 겁니다.

연구진은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글루코사민의 보험 적용을 중단하고, 보건 당국은 더 이상 약 처방을 권장하지 말라고 권유했습니다.

지난 2월 국내 보건 의료 연구원에서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어 글루코사민 약효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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