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에도 휴대전화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외부와 소통하는 창이 늘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북한의 체재 개방에도 갈수록 큰 역할을 할 듯합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2년도 채 안돼 평양 곳곳에서 '손 전화기', 즉 휴대전화를 든 모습은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청소년들도 이용할 정돕니다.
<녹취> 소광(평양 주민) : "손전화기(휴대전화)를 사용하니까 생활상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평양'이라는 글자가 박힌 북한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통보문, 메뉴는 차림표라고 부릅니다.
북한 주민 평균 월급의 백 배인 우리 돈 30만 원을 내야 개통할 수 있지만, 지난해 4만 7천 명이던 정식 사용자 수는 1년 만에 4배로 늘었습니다.
<인터뷰> 탈북자(2008년 탈북) : "국경하고 인접해 있는 사람들은 한 70%는 핸드폰 다 쓰고 있다고 봐요."
지난해 화폐 개혁과 신종 인플루엔자 발생 소식은 휴대전화를 통해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대표) : " 올해 1월 8일 김정은 생일 축하행사를 하는 것도 휴대전화를 통해서 바로바로 확인을 했고요."
북한 당국은 국경 지역에 방해전파를 쏘는 등 통제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휴대 전화의 확산이 체제의 개방으로 이어지는 큰 흐름을 되돌리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