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광산 ‘매몰 지점’ 굴착 성공

입력 2010.09.18 (21:45)

<앵커 멘트>

광부들이 매몰돼있는 칠레 산 호세 광산에서는 진한 가족애가 감동을 낳고 있습니다.

가족들도 천막생활을 하며 고통을 나누고 있는데, 다행히 희망도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백진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33명의 광부들이 매몰된 칠레의 산 호세 광산에는 가족들이 쳐놓은 천막이 즐비합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40여일 째, 가족들도 광산에서 먹고, 자고 있는 것입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이 곳 산호세 광산은 낮에는 뜨거운 햇볕에,한밤에는 살을 파고드는 추위에 시달려야하기 때문에 한 달넘게 천막생활을 하고 있는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인터뷰>알레한드라(매몰 광부 딸) : "천막생활을 하다보니 잠자는 것하며 빨래며 모든 생활이 너무 불편해요."

아예 이사를 하듯 이불이며 냉장고며, 온갖 가재도구를 차에 싣고 오는 가족도 많습니다.

아내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어린 아기까지, 매몰된 광부와 고통을 나누려는 가족의 정은 뜨겁습니다.

<인터뷰>엘리사(매몰광부 어머니) : "어머니로서 또 아내로서 우리 가족들이 겪고있는 고통이 너무 큽니다.지금 내 아들은 지하에 혼자 있잖아요."

이런 가운데 구조팀은 광부들이 매몰된 지하 700미터까지 구멍을 뚫는데 성공했습니다.

<인터뷰>소가렛(구조팀 총책임자) : "내일부터 플랜B의 마지막 단계로 터널을 70cm로 넓히는 작업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가족들은 두 달 쯤 뒤면 광부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칠레 산 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백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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