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없는 아이’ 한가위를 예절 교육 기회로!

입력 2010.09.20 (07:10)

수정 2010.09.20 (17:14)

<앵커 멘트>

반말이나 버릇없는 행동을 서슴지 않는 우리 아이들.

KBS가 한국교총과 함께 설문을 해 봤더니 현직 교사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답했는데요.

일가친척이 모두 모이는 이번 한가위를 예절 교육의 장으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황현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료화면> 지붕 뚫고 하이킥 : "죽을래? 밥이나 먹어. 이 빵꾸똥꾸야!"

어린이들의 반말과 버릇없는 행동은 더 이상 TV 속 만의 모습이 아닙니다.

KBS가 한국교총에 의뢰해 교사 8백여명에게 학생들의 예절 정도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62%는 '심각한 수준으로 나빠졌다', 또 91%는 '학교 내 예절교육이 부족하다'고 답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아이들 공경의 마음을 담아 두 손을 모으는 방법부터...

머리를 땅에 닿도록 숙여야 하는 '평(平)절'도 곧잘 따라합니다.

차분히 우려낸 황차를 조심스레 담아내고...

천천히 향과 맛을 음미하는 모습도 제법 어른스럽습니다.

<녹취> (무슨 향기가 났어요?) "좋은 향기"

<인터뷰> 김수민 (7살) : "추석 때 엄마하고, 아빠하고, 할머니.할아버지한테 (절하는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전문가들은 이처럼 예절이 몸에 익혀야 하는 습관인 데다 인성에도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어릴수록 교육의 효과는 더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옥자(서울시 유아교육진흥원장) : "부모 역할이 가장 중요하죠. 가정에서 부모님이 사용하는 말투를 그대로 배울 테니까요. 아이들이..."

특히 오랜 만에 다양한 연령대의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이야 말로 최고의 예절 교육의 기회라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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