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 후원금 30% 감소 ‘우울한 추석’

입력 2010.09.20 (07:10)

<앵커 멘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채소와 과일 값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면서 복지시설 등 소외 계층의 살림살이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후원 물품도 크게 줄면서 명절맞이는 커녕, 끼니 걱정을 해야 할 판입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70여 명이 생활하는 복지시설입니다.

잦은 비와 태풍으로 무와 배추 등 채소값이 2배 이상 오르다 보니, 식단을 짜는데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반찬을 줄일 수도 없어, 다른 사업비 예산을 전용해 근근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일 구입은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수용(복지시설 급식 담당) : "얼마 전만 해도 인근 시장에서 팔다 남은 채소를 무료로 공급했는데, 지금은 뚝 끊겼어요."

추석이 코앞이지만, 후원도 예년보다 30% 이상 줄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임헌욱(복지시설 사무국장) : "모든 게 다 줄었어요, 시설 운영이 어렵죠."

혼자 사는 노인들은 장보기를 포기한 지 오랩니다.

생활비가 쪼들려 추석 준비는 커녕, 김치도 못 먹을 형편입니다.

<인터뷰> 홀몸노인(충북 청주시) : "병원에 다니느라 돈 다쓰고, 사는 게 이렇게 어렵네요, 김치도 하나도 못했어요,"

추석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물가는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고, 후원금은 크게 줄면서 불우이웃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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