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급등에 ‘생협’ 뜬다

입력 2010.09.20 (07:56)

<앵커 멘트>

이상 기후 때문에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비싸다고 여겨졌던 친환경 농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더 저렴하게 공급되는 곳도 있습니다.

비영리 조직인 생활협동조합 매장이 그중의 한 곳입니다.

손원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비자들의 모임으로 비영리 단체인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장에 주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채소 값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도 친환경 농산물을 종전의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은지(창원시 상남동) : "요즘처럼 채소값이 오를 때 여기는 그대로 니까 어떤 상품은 여기가 훨씬 저렴하고"

또 다른 생협 매장도 마찬가지, 채소류는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시중가가 4천9백 원 선인 상추가 천5백 원 수준이고 콩나물과 양배추, 오이 등도 시중가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상시에는 생협 물품의 가격이 시중가를 웃돌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역전된 겁니다.

시중의 채소가격이 급등하면서 생협의 친환경 채소가 더 저렴해진 이유는 안정적인 가격구조 때문입니다.

생협은 회원제를 바탕으로 생산자에게 일정한 수요를 확보해 적정 가격을 미리 결정하기 때문에 작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한 가격을 유지합니다.

<인터뷰> 옥영춘(생협 납품 농민) : "바깥에 가격이 높다고 거기 팔수는 없죠. 소비자하고 생산자하고 상생하는..."

농민에게 적정한 이윤을 주고 소비자에게는 믿음을 주는 생협의 거래방식이 농산물 가격 폭등 속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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