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스마트워크의 성공 전략

입력 2010.09.24 (07:18)

수정 2010.09.24 (07:23)

[정태명 객원해설위원]



이번 추석 연휴 급한 업무가 발생했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처리할 수 있어 안도의 숨을 쉬신 분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같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스마트워크 시대가 열렸습니다. 정부는 2015년까지 공무원의 30%, 노동인구의 30%가 스마트워크 방식으로 근무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주에는 80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스마트워크전략연구회도 발족됐습니다.



스마트워크가 현실화되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유연한 업무 환경으로 노약자 근로 조건이 개선되고 복지와 저출산 문제도 상당부분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코, 현대중공업, KT 등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워크가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네덜란드는 이미 기업의 약 50%가 원격근무제를 도입했고, 영국의 브리티쉬텔레콤은 전 직원의 87%가 참여하는 탄력 근무제로 상당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비록 이들보다 뒤쳐져있기는 하나 몇 가지 현안을 해결하고 스마트워크를 먼저 성공하기 위한 전략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우선 폭증하는 무선데이터를 수용하기 위해 네트워크를 고도화해야 합니다. 10배 이상 빠른 인터넷과 4G 기반의 저렴한 무선망이 필요합니다. 사용자 중심의 편리한 서비스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도 조속히 확보해야 합니다.



조직, 인사, 평가 제도를 혁신해야 합니다. 관계 중심의 주관적인 조직과 인사, 그리고 성과와 협업이 경시된 평가 제도는 스마트워크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함께 일한 결과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그 평가에 의해 객관적으로 조직이 관리되는 공정한 문화는 스마트워크의 성공을 위한 열쇠입니다.



정보보안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단말기 도난, 해킹, 바이러스, 디도스와 같은 사이버 공격은 중요한 정보의 유출이나 변조로 이어지고, 결국은 스마트워크 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망가뜨리는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의 정보보안 의식을 높여 사고를 예방함은 물론,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완벽하게 갖추어 스마트워크 환경을 견고하게 해야 합니다.



스마트워크의 부작용도 있습니다. 나홀로 근무로 인한 우울증, 부동산 경기의 하락, 복잡한 조직 관리 등을 해결하는 일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스마트하게 해결하고, 스마트워크가 단순한 업무 환경의 변화를 넘어,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생활의 변화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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