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창] 볼거리 가득! 대작 뮤지컬

입력 2010.09.24 (07:18)

<앵커 멘트>

한가위 연휴에 이어 찾아온 주말, 문화가엔 어떤 소식이 있을까요.

문화과학부 남승우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남 기자, 가을로 접어들면서 뮤지컬 무대가 어느 때보다 풍성해지는 느낌인데요.

오늘 소개해주실 공연, 어떤 겁니까?

<리포트>

네, 정말 볼거리가 가득한 해외 대작 뮤지컬입니다.

쇼 뮤지컬의 교과서와도 같은 그런 작품인데요.

'브로드웨이 42번가'가 곧 국내 무대에 섭니다.

오프닝과 함께 펼쳐지는 코러스의 흥겨운 탭댄스와 거대한 동전 위의 화려한 군무.

3백 벌이 넘는 화려한 무대 의상과 30여 차례의 무대전환, 쇼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이는데요.

1930년대 대공황, 브로드웨이의 중심 42번가를 배경으로 열정의 배우 지망생이 우여곡절 끝에 브로드웨이 스타로 탄생하게 되는 아메리칸 드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는 지난해 여름에 무대에 올랐을 때는 유료 객석 점유율 95%, 하루 평균 매출 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무용수인 젊은 부부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오르페오' 공연을 준비하며 빚어지는 오해와 질투, 사랑을 그렸습니다.

신화와 현실을 오가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그리스 신화의 '오르페오'는 아내가 죽자 지옥까지 가서 데려오지만 뒤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금기를 어기게 되고 결국 아내를 잃고 만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울예술단이 2007년 선보인 작품을 새롭게 다듬었습니다.

<질문> “이번엔 음악계 소식 알아볼까요? 다음 주에는 브라스 밴드 소리가 요란해진다던데요?”.

<답변>

네, 다음주 닷새 동안은 서울 일대가 관악기 소리로 들썩일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제 관악제 때문인데요. 개막 공연 연습 장면부터 보시죠.

공간을 쭉쭉 뻗어 나가는 관악기의 호쾌한 소리.

다이나믹 코리아를 주제로 대한민국 국제 관악 축제가 열립니다.

3군 본부 군악대는 물론 미8군, 프랑스, 스웨덴 군악대와 스페인, 홍콩, 일본의 관악단,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까지 한 데 모입니다.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등 익숙한 곡뿐 아니라 창작 관악곡도 연주하며, 야콥 데 한, 데니스 존슨 등 세계 유명 음악인들이 참가합니다.

특히 폐막식 때는 국민 참여 악단 2천여명이 아리랑을 연주한다니 장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멜로디.

피아노의 울림을 최대한 활용해 맑은 공명을 만들어냅니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가 다시 한국에 옵니다.

그의 음악은 각종 광고와 영화에 사용되기도 했고 지난 10여 년 동안 국내에서 백만 장 넘는 음반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이번 공연은 가랑눈이 흩날리는 정경, 꽃, 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곡들과 베스트 곡 들을 묶어 30인조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드립니다.

<질문> “이번엔 전시회 소식 알아볼까요?”

<답변>

네, 미술 작품의 재료, 작가마다 참 각양각색인데요, 특이하게 청바지로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있습니다. 함께 만나보실까요?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가 풍경입니다.

한겨울 눈 내린 풍경도 있고, 네온싸인이 번쩍이는 관광도시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지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푸른 빛을 띤 이 작품들, 자세히 들여다보면 청바지로 만든 겁니다.

청바지 특유의 질감과 색상이 그대로 살아있죠?

청바지라는 일상적인 재료를 이용해 일상적 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가 최소영 씨의 작품들인데요.

청바지를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킨 신선한 시도가 돋보이는 전시입니다.

이 작은 병, 언뜻 봐선 흙을 구워 만든 도자기 같죠?

하지만, 실은 유리로 만든 공예품입니다.

고대에는 금은보석과 같은 귀중품으로 대접받기도 했던 유리는 갖가지 용기와 장신구 등으로 만들어져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는데요.

빛깔과 문양이 참 다채롭죠?

중국 원나라 때까지 동서양 문화의 교차점이었던 중국 신장위구르 사막 지역에서 출토된 고대 유리 공예품 3백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불과 모래가 빚어낸 경이로운 조화, 유리 문화의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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