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 포로, 제3국서 보호 중”

입력 2010.09.26 (07:40)

<앵커 멘트>

6.25 전쟁 당시 북한에 끌려간 국군포로가 목숨을 걸고 탈북해 현재 제3국에 있는 우리 공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북 국군포로는 아직 6개월째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통에 국군에 입대한 김모 씨.

24살의 나이로 설악산 가리봉 전투에 참전했다 머리를 다쳐 정신을 잃었습니다.

깨어난 곳은 평양 인민군 중앙병원.

그 때부터 김 씨는 국군포로 전력 탓에 온갖 고초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김씨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지난 4월,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너 탈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제3국 우리 공관에 머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비협조로 6개월째 고국 땅을 밟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자신의 사연을 담은 편지와 자신의 귀환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정부와 국회에 보냈습니다.

<인터뷰>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 : "국제법적인 면에서 볼 때라도 이건 문제가 매우 심각한 거예요. 대한민국의 외교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김 씨가 전사한 줄 알고 남의 유골로 장사를 치르고 제사까지 지내오던 가족들은 김씨의 송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김 씨 남동생 : "지금 북한사람들은 굶어죽는다는데, 그 생활을 60년간 하고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나온 사람을 이렇게 못 내보내니..."

6.25 전쟁 당시 납북된 국군포로는 8만명 가량, 이 가운데 살아 돌아온 국군포로는 79명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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